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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책 이야기

석문사상 - 정기신의 관점

by 플러스이야기 2017.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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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빛!   한 줄!   한 호흡!

4) 정기신의 관점

정기신은 생명의 빛이다.
모든 만물의 창조적 기원이 되는 빛의 변화원리로서 생명이 창조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정기신의 이치를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다. 공기가 보이지 않듯이, 정기신도 보이지 않는 빛의 현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신의 실체를 알고자 한다면 수도를 통해 직접 체득해야 한다.

'정'은 유형적 물질에 가깝고,
'신'은 무형의 빛이며,
'기'는 이 둘을 가교하는 매개체라 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사람은 물질적 몸의 형태를 바탕으로 창조된 존재이므로 정을 기초로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사람은 정으로만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 무형적인 신이 내재해 있다. 이 신과 정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가 기다. 따라서 정기신 메커니즘이란 물질적 구조를 가진 인간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어 빛의 존재로 거듭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말한다.

천지인이 창조된 이후, 빛에서 물질화되는 창조의 방향성은 <신→기→정>의 순서를 거친다. 즉 신의 영역에서 영육靈肉을 받아 지상으로 오는 '인간의 탄생'이 그러하고, 인간이 하늘의 영감을 받아 지상의 문화와 문명을 만들어 가는 방식 또한 그러하다.

그런데 이러한 진행에는 역방향인 <정→기→신>순서의 의식 상승이 수반된다. 유한한 육신을 벗고 다시 신의 영역으로 귀일함이 그러하며, 인간의식의 발전이 물질적인 차원에서 신적인 차원으로 상승의 궤적을 그리는 것 또한 그러하다. 이렇게 두 가지 방향의 흐름은 동전의 양면처럼 끊임없이 하나로 순환하며 일어난다.

만약 어느 한쪽이 멈추게 되면 다른 한쪽도 무의미해진다. 인간은 끊임없이 <신→기→정>과 <정→기→신>의 섭리에 따라 창조되고 상승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근본적인 완성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래 온 곳(빛의 세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상승 의지(정→기→신)가 사라지면 지상으로 내려오는 <신→기→정>의 과정이 의미를 잃고, 반대로 지상(물질세계)으로 오고자 하는 신의 의지(신→기→정)가 사라지면 <정→기→신>으로의 상승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이 두 흐름은 하나로 이어져 서로를 상승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이것이 창조의 이치고, 빛의 변화원리며, 생명의 작동체계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정기신의 빛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기신의 빛이 어울려 생명이 창조되며, 이때 온도의 변화가 그 생명체의 성향ㆍ성품ㆍ성질과 특성ㆍ특징ㆍ특색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온도를 조절하는 근본 수단이 '호흡'이다. 인간의 호흡은 빛(무형)에서 물질(유형)을 창조하고 다시 물질(유형)에서 빛(무형)을 창조하는 수단이다. 즉 무형에서 유형을 만들어 내고 다시 유형에서 무형으로 변화시키는 메커니즘의 핵심이 호흡인 것이다.

인간은 호흡의 메커니즘을 토대로 자신이 가진 빛의 한계 내에서 여러 유형적인 것들을 창조해 낸다. 또한 수많은 지혜와 정보, 기운을 받아들여 보다 높은 무형의 빛을 재생산한다. 이 무형의 빛은 자신의 의식수준을 높여 의식의 상승을 일으킴으로써 문화와 문명을 창조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함과 동시에 근원의 빛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데 필요한 창조력을 일으키는 동인이 된다.

지금까지 인간의 호흡은 영적 각성을 넘지 못하는 방식에 머물렀다. 호흡이 가진 창조의 힘을 온전히 일으킬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호흡의 차원이 달라진다.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하늘에 이르게 하는 '후천호흡'이 가능하다. 후천호흡은 상극이 아닌 상생과 상합의 흐름을 일으키고 나아가 조화와 통합을 이루게 하는 '창조호흡'이다.

호흡의 창조적인 힘에 의해 <정→기→신(상승), 신→기→정(나툼)>으로의 창조력이 종래의 인간 한계를 넘어 신들의 세계인 하늘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된다.

- 석문사상 체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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