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사상

한 빛!   한 줄!   한 호흡!

하늘은 인간에게 이러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준다. 그것이 '숨'이다. 숨 속에는 도광신력이 있고, 이를 용사할 수 있게끔 인간의 몸속에는 여의주가 내재하게 된다.

따라서 숨을 통해 도광신력과 여의주를 찾으면 양신을 탄생시키게 되는데, 그 양신이 바로 다차원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도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양신의 출현부터 인간의식이 유형적 물질성에서 무형적 비 물질성으로 승화되어 다차원성을 형성하기 시작하고, 그러한 다차원의 세계를 하나의 통합적 형국으로 보는 '다차원 입체성의 동시차원성'을 가지기 시작한다.

즉 수도를 통해 양신을 이루어 다차원의 완성세계인 십천무극대도계로 들어가 그 세계의 문화와 문명을 체득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다차원 입체성의 동시차원적인 의식을 보편적으로 가질 수 있게 된다.

앞으로는 오감을 통해 파악되는 현실은 물론이고, 비가시적 세계까지 인간의 사고가 확장된다. 후천에 접어들어 시공의 개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공의 개념과 기준이 바뀐다는 것은 곧 인간의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인간의 자기중심적 사고가 현실을 지배한다.

자신의 뜻을 주장하더라도 상대의 이면에 담겨진 진의와 긍정적 가치를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상생과 협력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만을 관철시키려고 하다 보니 상극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

즉 끊임없이 모든 가치를 옳고 그름이라는 이분법으로 획일화시키는데, 그 이유는 자기 이해관계, 자기중심적 관점에서만 사안을 보고 전체적인 관점으로는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거, 현재, 미래를 입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연결한 통찰(과정)의 눈으로 사안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 당장 눈앞의 결과와 이익만을 보고 선택하는 단편적 사고를 한다.

(단편적 사고에 대하여 좀 더 폭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단편적 사고가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인간의식의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겪는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육신의 성장과 함께 의식도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성장해야 하는데, 물질과 현상 위주의 사고에만 얽매이다 보니 모든 사안을 자신의 이해利害관계에 따라 판단함으로써 끊임없는 분열을 양산해 낸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단편적 사고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기보다는 어떻게 그를 뛰어넘어 통합적 의식체계로 나아갈지에 대한 탐구와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편적 사고에서 비롯되는 자기중심적 사고의 한계성은 인간이기 때문에 갖는 것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자기중심적 사고는 인간의식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다.

그러나 도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수도자라면 보다 입체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실제로 도인의 사고와 인간의 사고에는 큰 차이가 있다. 도인의 사고는 상생의 조화작용을 이루는 반면, 인간의 사고는 상극의 분열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자신의 근본자리에 중심을 둔 도인의식은 만물의 조화를 우선으로 하는 데 비하여 방어 본능 위주로 형성되어 온 인간의 자기중심적 사고는 일방향으로 편향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인간의식이 입체적이고 통합적인 형태로 변해야 하며, 나아가 빛의 세계를 넘나드는 다차원적 사고로 상승, 확장, 발전해 가야 한다. 쉽게 말해 물질을 기초로 한 '현상적 사고'를 넘어 빛을 기초로 한 '차원적 사고'를 해야 한다. '단편적 눈'이 아닌 '통합의 눈'으로, '관념의 눈'이 아닌 시공을 초월해 섭리를 꿰뚫어 보는 '진리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물질을 기초로 고착화된 인간의 사고는 과학의 발달과 인간 자신의 노력을 통해 서서히 바뀌기 시작한다. 나아가 종국에는 수도를 통해 물질 차원 이상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체험함으로써 근본적인 의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인간의식의 상승과 확장, 발전은 이미 예정된 하늘의 흐름과 형국이다.

- 석문사상 체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