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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책 이야기

석문사상 - 조화와 상생의 철학

by 플러스이야기 2017. 12. 26.
한 빛!   한 줄!   한 호흡!

미래에는 힘의 논리보다는 조화와 상생의 철학이 강대국의 기본 요건이 된다. 즉 발전을 도모하더라도 자신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주변국가와 세계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후천 인류가 이루어 가는 '하나의 지구'는 선천시대의 세계화 개념과는 다르다.

다른 나라들로 하여금 일방적으로 자기 기준에 맞출 것을 요구하는 선천시대의 세계화와는 달리 고유의 빛과 힘, 가치와 개성을 가진 여러 국가가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 속에서 공동의 필요와 이해관계를 증진시키는 상호 협력체계의 모습을 갖는다.

그리고 이를 통해 발생된 이익은 단순한 물질 차원의 이익을 넘어 인류 공영과 상생의 가치를 일으키는 매개체가 됨으로써 조화와 통합의 세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된다.

(이를 트리플윈triple-win의 석문한桓통합정신이라 한다. 트리플윈은 상생을 뜻하는 윈인win-win에 비해 한 단계 더 진화된 개념으로서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 간의 협력관계가 일방이 아닌 쌍방 모두에 유익하며 더 나아가 주변까지 그 유익함이 이어지는 조화로운 관계를 의미한다.

선천시대의 윈윈은 강대국의 일방적인 압력에 의한 부조화와 상극을 대신하는 명분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 강대국과 강대국 사이의 윈윈으로, 이것은 주변 약소국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 것이기에 지구촌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오히려 더 큰 상극의 부조화를 낳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반해 후천의 '트리플윈'은 나와 상대, 그리고 세상이 동시에 이로움을 얻는 상생의 정신을 말한다.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의 이익과 함께, 전체 공동체를 위한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입체적이고도 통합적인 윈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트리플윈이 실현될수록 윈윈의 가치는 더욱 극대화된다. 결국 트리플윈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게 되면 특정 국가만의 윈윈이 아닌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윈윈이 되고 지구촌 모든 국가들이 공동의 이익을 취함으로써 모두에게 유익한 통합적 차원의 윈윈이 된다.

그래서 이러한 트리플윈의 정신으로 지구촌 문제들을 풀기 시작하면, 한 개체의 가치가 자신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와 국가를 넘어 인류적 가치를 형성하게 된다. 더 나아가 대우주적 가치로까지 발전하며 궁극적으로는 도의 가치이자 하늘의 가치가 된다.)

결국 국가와 민족의 개념이나 그것을 중심으로 출발한 국가주의나 민족주의는 없어져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인류가 가장 인류다워지기 위해 새롭게 거듭나야 할 개념이다. 각 민족, 각 국가, 각 사회의 개성과 독창성을 가진 가치들이 상호 교류를 통해 도인문명으로의 진화라는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냄으로써, 민족과 국가, 사회라는 체제는 서로 다른 것이 인정, 존중, 배려 받으며 아름답게 어우러질 수 있는 현실적 바탕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후천시대라 하더라도 민족과 국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관점은 소홀히 되지 않는다. 천지인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분명한 시대 흐름으로 자리하여 선천의 체제가 더 큰 조화와 통합의 체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초 이래 지상의 모든 민족은 하늘에서 부여받은 각자의 특성을 바탕으로 인류 역사 속에서 이행해야 할 고유의 역할이 있다. 후천 조화와 완성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야 할 각 민족의 역사가 있는 것이다.

금융위기, 환경문제 등 현상적으로도 세상이 '개별 국가'를 넘어 '지구촌'으로, '배타와 이기'를 넘어 '공존과 공생'으로, '개체냐, 전체냐'를 넘어 '개체와 전체의 조화'로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은 결국 천지인 조화라는 흐름 속에서 각 민족과 국가, 사회가 그에 맞는 역할과 소임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모든 민족에게 부여된 각기 다양한 역할과 소임 중 태초 인류문명을 선도하고 후천에 이르러 완성의 이정표를 세우는 역사役事를 부여받은 민족이 한민족이다. 그들의 조상이 세운 국가가 고대 한국桓國이며 그 맥을 잇는 국가가 지금의 한국韓國이다. 결국 한국韓國은 각 민족이 수행해야 할 다양한 소임들 중 인류문명의 조화와 완성을 선도하는 소임을 맡게 됨으로써, 다시 미래의 한국桓國으로 거듭나 인류가 하나 될 수 있는 중요한 토대를 만들게 된다.

한국이 맡은 역할과 소임은 하늘의 장자손이라는 표현을 통해서도 암시되어 왔다. 이는 다른 이들을 널리 이롭게 하되, 명료한 통합적 방향과 기준 속에서 서로가 하나 될 수 있는 조화의 질서를 세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특권적 지위로 오인할 소지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선천의 역사가 빚어낸 선입견이다. 하늘이 예비한 시운은 이미 선천을 넘어 후천의 형국으로 들어섰다.

한국은 미래 세계의 중심이며 중재자로서 '상극의 분열'이 아닌 '상생적 통합'을 어떻게 실현하는지를 몸소 보여 주게 된다. 즉 하나의 선도적 모범이자 모델이 되어 모든 민족과 국가, 사회가 각각의 존재성과 존재가치를 온전히 나투며 하나가 되게끔 하는 장을 열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이 미래의 중심이며 한민족이 하늘의 장자손이라는 말은, 선천의 상극적 질서에서 파생된 부조화를 조화와 통합, 헌신과 희생, 공평과 공정, 존중과 배려, 화해와 협력, 상생과 공존, 나툼과 나눔의 실천을 통해 모든 민족과 국가를 대표하여 먼저 넘어서는, '십자가'를 지는 소임을 맡았음을 의미한다.

결국 한역사에 입각하여 민족과 국가, 사회를 인식한다는 것은, 후천에 이르러 지상의 모든 민족과 국가, 사회가 자기 본연의 존재성과 존재가치를 회복하는 흐름을 통해 그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한역사의 관점에서 인류 역사를 보게 되면, 한 개인이, 한 사회가, 한 국가나 민족이 무엇을 위하여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늘이 본래 지상을 창조한 목적에 부합되는 길을 걸을 수 있는지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 석문사상 체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