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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책 이야기

석문사상 / 석문호흡

by 플러스이야기 2017.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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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빛!   한 줄!   한 호흡!

2) 민족과 국가에 대한 인식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은 어떤 환경인가? 개체로 존재할 때 가장 인간다운가, 아니면 전체의 일원일 때 자신의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내는가?

이 질문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질문이 된다. 이 질문은 인간 존재 양식의 이중적 모순성에 직결되며, 그 모순을 푸는 열쇠는 각각이 자신의 근본 존재성에 도달하여 개체와 전체가 온전히 하나로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찾을 수 있다.

질문을 조금 더 확대하면 민족과 국가, 사회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과거 전쟁과 각종 분쟁의 기본 단위가 되었던 민족, 국가, 사회의 개념이 인류와 지구촌이 하나가 되는 미래사회에 걸림돌이 되는가?

즉 지구촌이 하나 되는 미래의 고도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민족, 국가, 사회의 개념이 공동체적 테두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해 결국 해체될 것인가? 아니면 민족과 국가의 개념이 과거의 민족주의와 제국주의의 형태로 다시 등장할 것인가?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문화와 문명은 가치중립적이다. 민족과 국가, 그리고 사회라는 체제가 가지는 폐해는 그 자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는 인간의식에서 나온다. 따라서 민족과 국가, 사회라는 공동체적 삶의 체제는 후천이 된다 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인간의식이 비약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그 개념이 본질적으로 달라진다. 선천시대의 민족과 국가라는 개념은 상대를 견제하여 자신의 우월성을 입증하는 기본 단위였기 때문에 국수적이고 배타적인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았다.

즉 민족과 국가는 공동의 생존에 최대의 효율을 낳는 하나의 장치로 출발하였지만, 점차 그 발전이 극단적 방향으로 치우치면서 오히려 서로 억압하고 다투게 만드는 폐해를 불러왔다.

후천시대에는 인간의식이 상승하여 민족, 국가, 사회의 개념이 크게 상승, 확장, 발전한다. 현재의 분리의식을 넘어 모든 것은 하나에서 비롯되었고 그 하나를 모두가 공통적으로 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므로 민족과 국가, 사회의 개념도 배타적 한계를 넘어 가장 그 민족, 그 국가, 그 사회다운 속성(정체성)을 찾아내 현실에서 구현하게 된다. 각각이 정화ㆍ순화ㆍ승화와 조화ㆍ상생ㆍ상합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가장 자기다운 모습을 찾음으로써, 다른 모든 이들과 같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조화와 통합의 공동체가 실현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구촌 사회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조성될 수 있는 기본적인 바탕이 만들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좋은 기술과 자원, 뛰어난 경제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해도 상극과 분열 방식의 리더십을 가지면, 결코 세상의 흐름을 선도하는 위치에 오르지 못한다.

이미 전 지구적인 금융 위기를 통해 힘으로 좌지우지되었던 선천의 세계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으며, 천지인 조화의 흐름에 따라 하나의 지구를 향한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 석문사상 체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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