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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책 이야기

석문사상 체편에서

by 플러스이야기 2018. 2. 5.
한 빛!   한 줄!   한 호흡!

5. 후천시대

후천은 모든 것이 원시반본하여 결실을 맺는 시대다.
이는 천지인이 분화(분열), 발전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조화와 완성, 거듭남의 시운에 들어감을 뜻한다.
모든 존재들이 정화ㆍ순화ㆍ승화와 조화ㆍ상생ㆍ상합을 이룸으로써 자신의 근본자리로 돌아가 원시반본하는 것이다.

후천에는 궁극의 하늘이 열린다.
그 이유는 천지인이 완전한 조화를 이루게끔 하기 위해서다. 궁극의 하늘 문이 열려야 진정한 천지인이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빛의 차이로 인해 천지인을 온전히 조화시킬 수 없다. 태초는 삼천, 선천에는 오천의 하늘이 열렸고, 후천에 이르러서야 궁극의 하늘이 열리게 된 것도 모든 것들이 조화와 완성, 거듭남을 이루어야 할 시점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후천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은 인간의 정기신이 물질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로 상승할 수 있는 시운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역으로 하늘(빛)이 지상(물질)으로 내려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식이 상승한 만큼 상승한 그 빛이 다시 인간의 행위를 통해 물질화되는 과정을 밟기 때문이다. 이것이 <정→기→신>의 이치에 의한 빛의 상승(도성)과 <신→기→정>의 이치에 의한 빛 나툼(구우)의 순환원리다. 이런 원형의 순환이치에 따라 인간 안에서 천지인이 조화를 이루고, 그 조화의 빛이 밖으로 나투어져 세상을 조화시킨다. 즉 천지인의 조화는 인간이라는 개체와 대우주라는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맞물려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역사다.

이제 인류는 신인합일의 시대로 넘어가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간시대의 마지막 지점에서 앞으로 더 나가면 신인류의 시대, 즉 도인의 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봄에 뿌려진 하나의 씨앗이 땅을 뚫고 올라와 여름을 거치며 가을에 열매를 맺는 것처럼, 인간이 영적으로 성숙해져 도인의 시대로 넘어가는 것은 불변의 섭리다.

현재 인류는 도인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우리는 창세의 <하늘→땅→사람>에서 태초, 선천, 후천을 통해 <사람→땅→하늘>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의 전환점에 살고 있다. 소우주인 인간의 조화와 완성, 거듭남을 이루게 되므로 변화의 폭과 깊이가 전례 없이 큰 대변혁의 시기인 것이다.

선천시대는 인간이 주도한 시대였으므로 그 역사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후천이 열린 후부터는 인간이 어떤 정신과 마음으로 실천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행위의 결과가 달라진다. 말 그대로 행위의 개벽과 그에 따는 존재의 개벽이 일어난다. 기존에 진행된 진화의 차원을 넘어 빛의 상승이라는 궁극의 변화가 이루어진다.

- 석문사상 체편에서